공공부문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장에 국산 솔루션의 경쟁력이 본격적으로 입증됐다. 씨앤에프시스템(대표 박정수)은 자사 공공부문 특화 ERP 솔루션 'ALL#(올샵) ERP'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25년 상반기 디지털서비스 혁신제품 지정제도'에 최종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디지털서비스 혁신제품'은 조달사업법 시행령 제33조에 근거해 기술혁신성과 공공성이 모두 인정된 제품에 부여되는 국가 인증으로, 조달청 디지털서비스몰 등록은 물론 심층 평가와 심의 절차를 모두 거쳐야 지정이 가능하다. 이번 지정을 통해 씨앤에프시스템은 공공 ERP 분야에서 기술력과 실효성을 동시에 인정받았으며, 향후 공공 조달 확대에 큰 기반을 마련했다.
'ALL# ERP'는 공공기관의 특수한 업무 흐름과 보안 요구를 반영한 국산 ERP 솔루션이다. 단순한 회계·인사 시스템을 넘어서 그룹웨어, 전자결재, 메신저, 지문 출·퇴근 등 다양한 업무 도구와 유기적으로 연동되며, 국고보조금 통합관리시스템 'e나라도움'과도 연계된다. 이를 통해 기관별로 분산돼 있는 내·외부 시스템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어 업무 편의성과 투명성이 크게 향상된다.
기술 인증 측면에서도 신뢰성과 안정성을 확보했다. 'ALL# ERP'는 국내 소프트웨어 품질 인증인 GS인증 1등급을 획득했으며,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 필수 요건인 '클라우드서비스보안인증(CSAP)' SaaS) 표준등급 인증을 획득한 국내 공공 ERP 최초 사례다. 조달청 디지털서비스몰 및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에 공식 등록돼 있으며, 국제 표준 품질경영 시스템(ISO 9001)과 정보보안 시스템(ISO 27001)도 인증 받았다.
실제 다수의 공공기관이 'ALL# ERP'를 도입해 사용 중이다. 경상북도, 수원시, 화성시, 울산광역시, 제주특별자치도 등 주요 자치단체 산하기관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사례를 통해 현장 적용성과 확장성을 검증받았다.
특히 최근에는 생성형 AI 기술을 ERP에 접목한 맞춤형 지능형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씨앤에프시스템은 검색증강생성(RAG) 기술 기반의 인공지능 비서 'ALLI(올리)'를 개발해 ERP에 적용하고 있다. '올리'는 사용자가 찾는 정보를 ERP 내 방대한 데이터에서 실시간으로 분석·추출해 제공함으로써, 공공기관 실무자들의 정보 접근성과 업무처리 속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박정수 씨앤에프시스템 대표는 “끊임없는 연구개발 끝에 만들어낸 'ALL# ERP'가 국가가 인정한 혁신제품으로 지정돼 매우 자랑스럽다”며 “이를 계기로 공공 ERP 시장에서 국산 솔루션의 위상을 높이고, 공공 디지털 혁신을 실현하는 핵심 기반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정희 기자 jhakim@etnews.com